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기보다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이 없는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전신에 체지방이 많은 것보다 복강 내 내장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복부 비만이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96년 세계 보건기구에서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비만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활동량 부족이 주원인
비만은 섭취하는 음식량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해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경우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이 생기는 개념은 단순하지만 다양한 신경내분비학적 물질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이상이 유전적 또는 현상적으로 복잡하게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식, 내분비계통의 질환, 유전적 요인, 정신적 요인 및 약물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겉으로 살찐 모습 외에 움직이면 숨이 차고, 관절통이 있거나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지방세포수가 증가되는 소아비만
활동량이 적고 잘못된 식습관으로 나타난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으며 체내 체지방이 많아지면 렙틴과 아디포가인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내분비계의 교란을 일으켜 8~9세 미만의 아이에서 2차 성징을 보이는 성조숙증이 발병할 수 있으며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화의 시기도 빨리 찾아오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이었던 경우 성인이 된 다음 체중을 감량하여도 이미 지방세포수가 많아져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의 치료의 목적인 합병증
비만의 진단은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 지수라고 하는데 신장에 비해 적절한 체중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으면 비만에 해당합니다. 체성분 분석 결과를 사용한 생체전기저항 측정을 통해 비만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줄자로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복부 비만을 진단하기도 하지만 복부 비만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하려면 복부 CT촬영을 하여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이 0.4 이상인 경우 내장지방형 비만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데 이는 비만으로 인한 혈관 동맥경화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불임증,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 ,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등 각종 질병의 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비만 치료의 목적은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습니다. 비만 치료의 기본은 일상생활에서 생활습관의 변화로 최대한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가능한 걸어 다니고 계단을 이용하며 먹으면서 TV 시청을 하지 않고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면서 열량 섭취는 제한하는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에는 지방분해효소 억제제와 식욕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내 지방의 일부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지만 설사 및 지방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있는 고도 비만의 경우 위장관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을 할 경우 체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소실되어 감량한 체중이 잘 유지되지 않습니다. 요요 없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을 실천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치료는 표준 체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체중의 5~10% 정도만 감소하여도 건강상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문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댓글